영감

교토의 여름을 수놓는 불꽃놀이의 발견

2024.09.11

fireworks display
교토의 해변 교토의 삼림 교토 다원 교토 오토쿠니 대나무숲

무더운 교토의 여름은, 선선한 저녁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여름에만 볼 수 있는 장엄한 이벤트에 참여하는 것이 큰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일본의 여름을 떠올릴 때면 빠질 수 없는 대표적인 축제인 불꽃놀이는, 교토의 여러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이벤트입니다.

여기서 꼭 방문해야 할 교토의 불꽃놀이를 소개하려 합니다.

미야즈 토로나가시 불꽃놀이

Miyazu Toro Nagashi Fireworks Festival

매년 8월 16일, 경치 좋은 바닷가 도시 미야즈시에서 ‘미야즈 토로나가시 불꽃놀이’가 개최됩니다. 이 축제는 절경으로 유명한 아마노하시다테를 바라볼 수 있는 시마자키 공원과 미야즈만 주변에서 개최됩니다. 매년 추석에 열리는 전통 여름 축제이기도 한 ‘미야즈 토로나가시 불꽃놀이’는 고인을 기리기 위해 다양한 불이나 등롱을 이용한 행사가 열립니다. 이 행사에서는 찬불가(御詠歌)를 부른 후 조상의 영혼을 안전하게 배웅하기 위해 조상 배와 등불을 띄우는 등불 띄우기가 이어집니다. 마지막으로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봉오도리 대회가 축제가 끝날 때까지 계속됩니다.

장소: 교토 미야즈시 시마사키 공원

미나토 마이즈루 챳타 불꽃놀이

Minato Maizuru Chatta Fireworks Festival

7월 말 마이즈루시에서는 ‘미나토 마이즈루 챳타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챳타’는 마이즈루의 방언에 자주 쓰이는 어미로, 이벤트의 지역성을 그 이름에서부터 엿볼 수 있습니다. 이 축제에서는 시민들의 기부로 실현된 ‘민나노 하나비'(모두의 불꽃놀이)를 비롯한 화려한 불꽃을 즐길 수 있습니다. 불꽃은 히가시지구 해안을 따라 마이즈루만 상공에서 발사되며, 수면에 비치는 빛과 주변 산에 울려 퍼지는 소리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치를 연출합니다.

해안가를 따라 펼쳐진 포장마차도에서도 일본의 여름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행사장까지는 JR 히가시마이즈루역에서 도보로 15분 정도면 도착합니다.

장소: 교토부 마이즈루시 히가시지구해안

야사카 노료 불꽃놀이

TANGO Yasaka Noryo Fireworks Festival

‘야사카 노료’는, 교토부 북부의 교단고시에 있는 휴게소 단고 왕국에서 개최되는 불꽃놀이입니다. 축제는 오후부터 시작되며, 다양한 이벤트, 포장마차, 게임 부스, 무대 공연 등이 하루 종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물론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로, 오후부터 밤까지 여름 축제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이벤트입니다.

장소: 교토부 교탄고시 단고왕국

아야베 미나즈키 불꽃축제

Ayabe Minatsuki Festival
사진 제공: 아야베시 관광협회

아야베시에서는 매년 7월 넷째 주 토요일에 유라 강변에서 아야베 미나쓰키 축제가 개최됩니다. 원래 이 축제는 지역 주민들의 조상을 기리기 위해 등불을 강에 띄우는 추석 명절 전통에서 시작되었지만, 오늘날에는 활기찬 여름 행사로 발전했습니다. 유라강을 따라 10,000개의 형형색색의 등불이 흔들리는 환상적인 광경과 아야베가 있는 분지를 밝히는 화려한 불꽃놀이를 볼 수 있습니다. 분지라는 독특한 지형 때문에 불꽃놀이 소리가 도시 너머 북쪽의 마이즈루까지 울려 퍼지기도 합니다.

JR 산인본선 아야베 역에서 도보로 105분 거리에 있는 이 축제는 아야베 요사코이 춤으로 시작하여 다른 장소에서 헌등제, 만등 띄우기 등의 행사가 이어집니다. 마지막으로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하며 강 위로 눈부신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풍경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장소: 교토부 아야베시 유라 강

교토 난탄시 불꽃놀이

Nantan City Fireworks Festival

여름 축제의 대미는 9월에 오이가와 료쿠치 공원에서 열리는 난탄시 불꽃놀이 축제입니다. 전쟁에서 전사한 사람들을 기리기 위한 행사로 시작된 이 축제는 교토 중심부 난탄시 야기초의 하늘을 약 25,000발의 불꽃으로 수놓습니다. 피날레에서는 쉼없이 터지는 폭죽이 밤하늘을 대낮처럼 환하게 밝힙니다.

이곳에서도 등불을 강물에 띄워 아름답고 반짝이는 빛의 바다를 연출합니다. 여름의 끝자락을 맞이하는 교토의 정취를 느끼기에 안성맞춤인 이벤트입니다. 장소는 JR 사가노선 야기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습니다.

장소: 교토부 난탄시 오이기와 료쿠치 공원

교토의 불꽃 축제는 단순한 불꽃놀이를 넘어 지역사회를 통합하고 역사를 기념하며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드는 활기찬 문화 행사입니다. 이렇듯 일본 여름의 아름다움과 전통을 보여주는 여름 축제들은 직접 보러 방문할 만큼의 가치가 있음을 매년 여름 일본에 방문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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