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들만이 아는 나가오카쿄에서 고묘지까지의 거리 산책

JR 나가오카쿄역 서쪽 출구를 나오면 바로 눈앞에 화과자 가게 '유미(柔味)'가 있습니다. 우선 일본의 화과자를 가리키는 '와카시(和菓子)'라는 단어가 이곳에 몇 번 등장한다는 것을 기억해두면 좋겠지요. “유미(柔味)』의 명물은 부드럽고 젤리 같은 식감의 '와라비모찌'로, 일반 떡(찹쌀로 만든 떡)에 비해 탄력이 다소 적은 것이 특징입니다. 와라비모찌는 달콤한 콩가루를 뿌려서 먹습니다. 추천 메뉴는 '와와모 음료'입니다. 와라비모찌가 들어간 독특한 음료입니다. 맛은 홍차, 흑설탕, 호지차 3종류가 있어 산책과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단, 일본에는 쓰레기통이 적기 때문에 작은 비닐봉지를 지참하고 쓰레기는 나중에 버려주세요.

스시이치'의 매력은 변함없는 모습에 있습니다. 체인점이 아닌 20년 이상 이어져 온 작은 가게에서 맛있는 점심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입구의 장막을 지나면 다른 관광객이 없는 조용한 공간이 펼쳐집니다. 메뉴에는 튀김이나 새우 크림 고로케 정식도 있지만, 역시 초밥집인 만큼 초밥 세트를 추천합니다. 가격은 1000엔부터이며, 모두 3000엔 이하로 저렴한 편입니다.

롱힐' 안에 있는 분위기 있는 가게 중 하나가 바로 'chococinna'입니다. 이곳은 구운 과자 전문 베이커리로 도넛, 스콘, 쿠키 등 다양한 구운 과자를 제공하는데, 이 가게의 특별한 점은 모든 과자가 밀가루가 아닌 쌀가루로 만들어졌다는 점입니다. 즉, 모두 글루텐이 들어있지 않습니다. 게다가 모든 제품은 비건 채식주의자들도 즐길 수 있습니다. 테이크아웃을 해서 나중에 먹어도 좋지만, 가게 안에서 차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교토 서부는 대나무로 유명한데, '기쿠스춘'의 대표적인 화과자는 대나무를 모티브로 한 다케노코모노 모나카(죽순)입니다. 하지만 꼭 먹어봐야 할 것은 과일 다이후쿠입니다. 부드러운 찹쌀떡에 달콤한 팥앙금과 제철 과일이 들어 있어 전통의 맛과 계절의 신선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져있습니다. 일본에서는 화과자 가게가 카페를 겸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바로 앉아서 과자를 즐기고 싶다면 근처 공원 벤치에 앉아서 먹어도 좋습니다. 물론, 포장해 가서 나중에 즐길 수 있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다른 점심 메뉴를 찾는다면 조금만 걸어가면 '투미키(Tumiki)'를 추천합니다. 자연 소재로 지어진 비교적 새로운 레스토랑입니다. 작은 가게지만 의외로 많은 좌석이 있고, 주인이 항상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현지인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습니다. 음식에는 계란, 우유, 밀가루를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일본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흥미를 느끼는 곳이기도 합니다. 제목 그대로 작은 길가에 있는 무인 판매소로, 야채가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고 가격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신뢰 지불 시스템은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지역의 결속력을 보여주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중앙에 동전 상자가 있어 거기에 돈을 넣고 구매하는 방식입니다.

고묘지는 죠도슈세이산의 본산으로, 서산 산기슭에 펼쳐진 웅장한 사찰입니다. 죠도슈세이산의 창시자 호넨(1133~1212)과 깊은 역사적 인연이 있다. 고묘지는 단풍 명소로도 유명하며, 볼거리로는 미에도(御影堂)로 올라가는 돌계단과 문에서 왼편으로 이어지는 200m 길이의 '단풍나무 참배길'이 있습니다. 약 250그루의 단풍나무가 만들어내는 단풍 터널은 봄부터 여름에는 선명한 녹색으로, 가을에는 불타는 듯한 붉은색과 주황색으로 변합니다.

고묘지의 바로 앞에 있는 이곳은, 고품격 일본 골동품을 수집하고 전시하는 가게입니다. 일주일에 며칠만 영업하지만, 이 작은 갤러리의 컬렉션은 매달 달라집니다. 영업 중일 때 꼭 한번 들러서 구경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