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시의 서쪽에 있는 ‘다케노사토(竹の里)’ 오토쿠니 지역은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의 보물창고. 매력적인 대나무 숲을 자랑하는 무코시(向日市), 사계절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나가오카쿄시(長岡京市), 역사 깊은 절과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오야마자키와 오토쿠니(乙訓) 지역에 있는 세 도시는 모두 JR 교토역에서 전철로 15분 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교토시의 서쪽에 있는 오토쿠니(乙訓)지구.무코시(向日市), 나가오카쿄시(長岡京市), 오야마자키정(大山崎町)으로 이루어진 이 지구는 JR교토역에서 전철로 15분 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오토쿠니는 얼핏보면 그저 주택가 같은 곳. 하지만 한번 직접 찾아가보면, 사찰이나 아트 시설 같은 역사가 풍부한 볼거리가 많습니다.
이 땅에는 나라시대(710~784)와 헤이안시대(794~1185) 동안에 일본의 수도였던 나가오카쿄시가 있었습니다. 옛날에 건립된 사찰은 지금도 존재합니다.
오토쿠니에는 대나무와 관련된 문화도 뿌리 깊어 ‘죽의 고장’이라 불리고 있으며, 벚꽃과 단풍의 계절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빕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무코・나가오카쿄・오야마자키의 관광지 10선을 추천하는 관광 시기와 아울러 소개합니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교토의 면모를 들여다보세요.
무코시 (向日市)
무코시에는 다케노미치(竹の径)와 784~794년에 걸쳐 일본의 수도였던 나가오카궁의 사적지, 나라시대에 창건된 무코신사 등이 있습니다.
이 명소들은 JR 교토 역에서 JR과 한큐로 환승해 약 20분 정도 떨어져 있는 한큐니시무코역 (阪急西向日駅)에서 갈 수 있습니다.
1. 다케노미치 (竹の径)
다케노미치(竹の径)는 대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약 1.8km의 길. 주변에는 일본 요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죽순과 대나무 세공의 재료가 되는 대나무가 재배되고 있습니다.
대나무로 만든 울타리도 대나무 숲의 자연미를 더 돋보이게 합니다. 울타리는 격자 모양을 포함하여 8종류가 있습니다. 다케노미치는 공공 통행도로라서 산책할 수 있지만 대나무 숲은 사유지이므로 들어가지 마세요.
이 지역에서는 봄에 죽순 캐기 체험을 개최합니다. 죽순의 재배 및 조리 방법을 알 수 있고, 양질의 죽순을 사용한 명물 요리도 즐길 수 있습니다.
다케노미치 안에 있는 교토시 라쿠세이죽림공원(京都市洛西竹林公園)에는 대나무가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사용되어 왔는지를 알 수 있는 전시가 있습니다. 대나무로 만든 도구는 그릇과 주방용품, 등불, 다다미 등 일본의 집안 곳곳에서 사용되어 왔습니다. 차 도구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이야기 중 하나인 ‘다케토리모노가타리(竹取物語)‘에서도 대나무는 큰 역할을 했습니다. 전시코너에는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함께 이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원내에서는 금빛이 찬란한 금명죽(金明竹), 거북이 등 모양의 거북등죽(亀甲竹), 나요죽(なよ竹) 등 다양한 종류의 대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다케노미치나 죽림공원(다케바야시공원)은 한큐라쿠사이구치 역(阪急洛西口駅) 또는 JR 가쓰라가와 역(桂川駅)에서 버스나 도보로 15분 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다케노미치(대나무길)
양질의 죽순 생산지로 유명한 무코시 북서부에 있는 니시노오카 구릉의 대나무숲입니다. ‘다케노미치’는 죽림의 경관을 보존하고 관광을 촉진하기 위해 2000년도부터 개발이 시작됐습니다.
대나무 가지를 묶어서 만든 ’다케호가키’, 둥그스름한 고분 모양처럼 생긴 ‘고훈가키’, 가쿠야히메가 입었던 12겹 기모노의 옷깃 부분을 이미지로 한 ‘가구야가키’ 등 오리지 …
718년에 창건된 무코신사는 교토 서부를 대표하는 명소 중 하나. 무카히노카미(向日神)를 비롯하여 일본 창세신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신들이 모셔져 있습니다. ‘무코시(向日市)’라는 지명은 무코신사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합니다.
1422년에 지어진 목조 본전은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 앞에는 신에게 바치는 춤을 추는 무대도 있습니다.
본당 오른쪽에는 벚꽃동산(桜の園)의 입구가 있습니다. 이곳은 이곳은 다양한 종류의 벚나무가 가득한 봄의 명소입니다.
어느 시기에 방문해도 운치가 감도는 무코신사. 경내의 고즈넉함은 이곳을 지나간 시간의 길이를 느끼게 합니다.
무코 신사
무코 신사(무코마치 기타야마 위치)의 전설에 따르면, 그 기원은 신사가 설립된 718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약 200m 길이의 신사 진입로는 화강암으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이 길은 벚나무, 진달래 나무, 기리시마 진달래 나무, 단풍나무 등 다양한 나무가 양쪽에 늘어서 있어 계절마다 아름다운 잎사귀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무코마치에 사는 수많은 주민이 이 …
나가오카쿄는 간무천황(재위 781-806)의 재임시기였던 784~794년에 일본의 수도였습니다.무코시에는 그 중심지였던 나가오카궁(長岡宮)의 유구가 있습니다.
불과 10년 만에 헤이안경(平安京, 현재의 교토시)으로 천도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재앙으로 보이는 비극이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타이요쿠덴 공원(大極殿公園)에는 천황이 정무를 보던 장소의 흔적이 보입니다.
타이요쿠덴 공원을 더 즐기시려면 ‘AR나가오카궁‘을 추천합니다. 1200년 이상 전의 모습을 보여주는 앱입니다.
사용할 때는 스마트폰에 앱을 다운받거나, 조당원(朝堂院) 공원 안내소에서 태블릿을 빌리시면 됩니다. 앱을 켠 후에 공원 내의 유적지를 향해 단말기를 가져다 대면, 과거의 건물 등이 화면에 나타납니다.
이곳에서는 나가오카쿄 시대의 의상을 대여할 수 있습니다. 꼭 한번 ‘AR 나가오카궁’을 사용해 가상 현실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어 보세요.
나가오카궁터 타이요쿠덴 공원은 봄이 되면 벚꽃이 아름답게 핍니다. 매년 11월 11일에는 나가오카궁 천도를 기념한 태극전 축제도 열립니다.
나가오카쿄시 (長岡京市)
나가오카쿄시의 중심부에 있는 JR 나가오카쿄역은 교토역에서 전철로 약 11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나가오카쿄가 수도였던 784~794년, 이곳은 사람들의 주거지였습니다. 나가오카 텐만궁(長岡天満宮)과 광명사(光明寺) 등의 명소가 모여 있어서 당일치기 여행에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4. 나가오카 텐만궁 (長岡天満宮)
나가오카쿄시의 명소라 하면, 나가오카 텐만궁(長岡天満宮). 학문의 신 스가와라 미치자네(菅原道眞公) (845~903)를 모시고 있어서 설날이나 수험시기에 방문하는 참배객은 수천명이 넘습니다.
나가오카쿄시의 명소라면 나가오카텐만궁.학문의 신 스가와라 미치자네코우(菅原道眞公)(845-903)를 모시고 있어서 설날이나 수험시기에 방문하는 참배객은 수천명이 넘습니다.
매화가 피는 2월, 벚꽃이 피는 3~4월이 인기이고, 11월 하순에는 경내 초입 정원에서 단풍나무들이 아름다운 단풍을 뽐냅니다.
경내에 있는 하치조가 연못(八条ヶ池)도 4월 하순 경에는 높이 2.5미터가 되는 진홍색 진달래가 만발해 압권의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연못가에 있는 일식집 ‘금수정(錦水亭)’에서는, 봄 한정으로 오토쿠니의 특산품인 죽순을 사용한 가이세키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나가오카텐만구 신사
나가오카텐만구는 교토 나가오카쿄에 있는 신사로, 교토시에서 멀지 않은 거리이며 유명한 오토쿠니 대나무숲과 가깝습니다. 나가오카텐만구는 ‘미카에리텐진’(떠나기 아쉬운 신사)으로도 불리며, 헤이안 시대(794~1185)의 학자이자 시인, 정치가였던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모시고 있습니다. 미치자네는 다자이후(당시 규슈의 군사 행정 중심지)에 부임되어 왔는데, 나 …
광명사는 정토종 재조 법연상인의 제자인 구마가이 지로 나오미(熊谷次郞直實)에 의해 12세기에 창건되었습니다. 정토종은 일본에서 특히 많은 신자가 있는 불교 종파 중 하나입니다.
본당을 보는 것은 무료입니다. 안에는 아름다운 불상들이 가득해서 얼떨결에 들어오게 될 것입니다. 단,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으므로 주의해 주십시오.
광명사는 산자락에 위치해 있고 경내는 아름다운 자연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참도의 양 옆으로는 수백 그루의 단풍나무가 늘어서 있습니다. 여름에는 시원한 나무 그늘이 펼쳐져 있어 산책을 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참도는 특히 가을에 경관이 극적으로 변합니다. 이 단풍을 보기 위해 멀리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광명사에 가려면 JR 나가오카쿄역 또는 한큐 나가오카텐진 역에서 노선 버스로 20분 정도 걸립니다.
고묘지 사찰
니시야마 정토종의 총본산 교묘지는 대나무 마을인 오토쿠니 지역의 나가오카쿄시 니시산 기슭의 아오히로다니에 위치하며, 교토 니시야마 삼산(‘니시야마 20번 후다소 요시미네데라’, ‘총본산 고묘지’, ‘야나기다니칸논 관음 요코쿠지’) 중 한 곳입니다.
1175년, 호넨쇼닌(法然上人)이 43세에 일본에서 처음으로 염불을 올린 입교 개종의 땅으로, 그 후 119 …
십일면관음보살상을 모시는 야나기다니칸논 요코쿠지(柳谷観音 楊谷寺). 806년 창건 이래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하고, 특히 눈병을 앓는 분들이 기도해 온 곳입니다.
매달 17일 잿날에는 관음보살상이 공개됩니다.
참배할 때는 꼭 본당의 제단에 참배합시다. 제단 자체도 훌륭한 불교미술을 보여줍니다.
야나기다니칸논 요코쿠지의 테마 중 하나는 방문한 사람의 마음의 눈을 뜨게 하는 것. 정원은 자연과 불교적 상상력이 어우러진 희귀한 경관을 자랑하며, 자연의 힘으로 눈을 뜨게 할 것입니다.
벚꽃, 수국, 단풍 등을 즐길 수 있어 ‘꽃의 절’로도 알려진 야나기다니칸논 요코쿠지. 현재는 특히 주지스님들의 하나초주(花手水)가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참배 전에 손을 씻는 물에 꽃이 깔려 떠있는 것은 시각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열려는 시도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절 내에는 여러 건물들이 통로나 계단, 샛길 등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매월 17일에만 공개되는 카미쇼인(上書院)의 다실에서는 본당과 정원이 보입니다. 여름에는 선명한 녹색으로, 가을에는 화사한 빨간색으로 물드는 정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또한 카미쇼인에 들어가려면 관람료가 필요합니다.
오쿠노인(奥之院)까지 올라가면 더 많은 볼거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불교 예술의 진수를 보게 되면 잠시 조용히 멈춰 서고 싶어질 거예요.
야나기다니칸논 요코쿠지는 신불습합의 흔적을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절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일본인은 불교와 신도, 양쪽 모두의 세계관을 옛부터 소중히 해 왔습니다. 그것들은 하나의 신앙으로 녹아 있었기 때문에 절 경내에는 아주 자연스럽게 신사가 존재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1868년 신불분리령 이후 경내에 신사가 있는 절은 적어졌습니다.
신사입구에 세워진 주홍색 기둥인 토리이(鳥居)를 지나면, 곡식의 신 이나리(稲荷)를 비롯한 신도의 신들이 있는 곳이 있습니다. 요코쿠지는 일본 신앙의 다양성을 접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야나기다니칸논 요코쿠지는 어느 계절에 방문해도 멋진 곳입니다. 선물로는 말린 꽃을 장식한 고슈인(御朱印), 요시바나 고슈인(押し花朱印)을 추천합니다.
요코쿠지에 가려면 한큐 니시야마텐노잔(阪急西山天王山)에서 택시로 약 10분 또는 JR 나가오카쿄역에서 택시로 15분 정도 걸립니다.
야나기다니칸논(요코쿠지 사찰)
나가오카쿄시에 위치한 야나기다니칸논(요코쿠지 사찰)은 교토 시내에서 멀지 않은 거리로, 유명한 오토쿠니 대나무숲과 가깝습니다. 주요 볼거리는 11개의 얼굴과 1,000개의 팔을 가진 관음상(불상)입니다. 사찰은 산의 경사면에 지어져 있으며, 사원 건물과 본당은 교토 지정 명승지(조도엔)로 둘러싸인 긴 복도로 이어져 있습니다. 2층에는 메이지 시대 엘리트들의 …
나가오카쿄시에는 일본의 대형 맥주 제조업체인 ‘산토리’의 공장, 산토리 교토 브루어리(サントリー京都ブルワリー)가 있습니다. 개업은 1969년. 풍부한 자연 속에서 흐르는 천연수를 채수할 수 있기 때문에 이곳이 선정되었습니다.
산토리는 일본의 발전에 크게 공헌해 온 기업 중 하나입니다. 예술과 스포츠, 환경 보호, 자연 재해의 피해 지역 지원에도 힘을 쓰고 있습니다.
가이드와 함께하는 공장 견학투어에 참가하면 맥주 제조 공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원료 선정부터 양조, 발효, 술 보관, 패키징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견학할 수 있어 맥주 애호가들은 꼭 참여하고 싶은 체험일 것입니다.
공장 견학투어는 평일 10:00~15:15에 여러 차례 실시됩니다. 소요시간은 약 70분, 참가비는 무료(※1). 투어의 마지막 순서에는 산토리 맥주 3종류의 시음도 할 수 있습니다.
※1……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방지를 위해 일본 각지의 산토리 맥주 공장에서는 당분간 공장 견학 투어를 실시하지 않습니다. 최신정보는 공식HP에서 확인해주세요.
산토리 교토 맥주 양조장
산토리 교토 맥주 양조장은 1969년, 나가오카쿄시에 문을 연 산토리의 두 번째 양조장입니다. 맥주의 약 90%가 물로 이루어지므로, 산토리는 양질의 지하수(천연수)가 풍부한 곳에 양조장을 건설하기를 고집했습니다. 양조장 투어를 통해 재료 선택, 맥아즙 생산, 발효, 성숙, 여과, 포장에 이르기까지 맥주 생산 과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투어를 마치기 전에 …
오야마자키정(大山崎町)은 역사와 문화의 보물창고. JR 교토역에서 전철로 15분으로 접근성도 좋습니다.
오야마자키의 역사는 나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가쓰라가와(桂川)와 우지가와(宇治川), 기즈가와(木津川)의 합류 지점에 있는 이 지역은 당시 ‘야마자키(山崎)’로 불리며 수운의 요충지였습니다.
헤이안 시대 초기에는 기와를 굽는 가마가 있었고, 헤이안쿄의 건축물에 사용되는 기와도 생산되고 있었습니다. 오야마자키 기와가마터(大山崎瓦窯跡)(사진 왼쪽 아래)는 헤이안 시대의 도시를 접할 수 있는 귀중한 사적입니다.
오야마자키 정에서는 일본의 역사에 영향을 미친 전투도 있었습니다. 혼노지의 변(1582)에서 오다 노부나가(1534~1582)에 반기를 든 무장·아케치 미쓰히데(1528~1582)와 하시바(도요토미)히데요시(1537~1598)에 의한 1582년의 야마자키 전투입니다. 이 전투에서 승리한 히데요시는 나중에 천하를 얻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텐노산 산정 (270미터)에 도중에 있는 하타타테마츠 전망대(旗立松展望台)에는 히데요시 군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깃발이 걸려있던 하타타테의 소나무(7대)와 전투 기념비가 있습니다. 등산의 난이도는 경~중급 정도. 하타타테마츠 전망대에서는 전투의 무대가 된 땅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미술관의 본관인 산장은 원래 1920년대에 사업가 카가 쇼타로(1888~1954)씨가 별장으로 지은 것입니다. 카가 씨는 학창 시절 유럽을 여행하고, 스위스 알프스 산맥 융프라우 등정에 처음 성공한 일본인이기도 합니다.
본관과 그 정원에는 카가씨의 영국 관련 취미와 그의 자연 사랑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한때 대규모 난초 재배로 유명했습니다. 카가씨는 영국에서 본 양란재배에 감명을 받아 산장 뒤편에 온실을 짓고 직접 난초 재배를 한 것입니다.
본관의 세부를 자세히 살펴보면 일본의 공예품이 활용되거나 일본적인 미의식이 엿보이기도 합니다. 이 장소는 다양한 관점에서 일본 아트에 대한 조예도 깊어지게 해줄 것입니다.
현재 미술관에 전시된 것은 아사히맥주 초대 사장 야마모토 다메사부로(1893~1966)의 미술 컬렉션. 그는 카가씨의 친구로, 민예운동(※2)의 지원자이기도 했습니다.
※2:민예운동(民藝運動)……1920년대 중반에 시작된 생활용품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한 운동.
모네의 작품을 포함한 서양미술 컬렉션은 별관 ‘땅속의 보석함’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건축가・안도 다다오(安藤忠雄)씨가 설계한 이 건물은 본관 및 주변의 자연과 잘 어우러져 경관의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실 때에는 오픈카페에서 꼭 잠시 쉬었다 가세요(※3). 가쓰라가와와 우지가와, 기즈가와가 교차하는 곳도 포함한 멋진 전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
※3……코로나 바이럿의 감염 확대 방지를 위해, 2020년 9월 현재, 운영을 쉬고 있습니다.
아사히 그룹 오야마자키 산장 미술관
아사히맥주 오야마자키 산장 미술관은 1910년대부터 1930년대 초에 걸쳐 지어진 본관과 건축가 다다오 안도가 설계한 땅속의 보석상자(남관)와 꿈의 상자(북관) 2채의 별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본관에는 일본 민예운동에서 탄생한 민속 공예품뿐만 아니라 가와이 간지로와 베르나르 리흐의 도자기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수련 시리즈를 포함한 클로드 모네의 작 …
아사히맥주 오야마자키 산장미술관 옆에 있는 호샤쿠지(宝積寺). 승려 교기(行基)에 의해 724년에 건립되었습니다. ‘보물사(宝寺)’라고도 불리는 장사가 잘 되어 이익이 많은 절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인왕문에 안치된 금강역사상은 국가의 중요문화재입니다.
본당을 향해 가면 국가 중요문화재인 삼층탑(三重塔)의 앞을 지나게 됩니다. 400여 년보다 전에 하룻밤 사이에 지어졌다고 해서 ‘일밤의 탑(一夜の塔)’이라고 불립니다.
본당 우측의 염라당에는 염라대왕과 네 명의 재판관 상이 있습니다. 불교에서 사후 영혼을 심판하는 존재로 여겨지는 이 초상들은 풍부한 표현력과 사실성을 갖춘 가마쿠라 시대 불교 조각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이것도 중요문화재입니다.
호샤쿠지는 이 지역에서 오래 전부터 소중했던 곳입니다. 또한 본당의 우측는 텐노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습니다.
10. 묘키안 (妙喜庵)
묘키안(妙喜庵)은 다도, 노(能), 교겐(狂言), 꽃꽂이 등 일본의 전통 문화가 탄생한 무로마치 시대(1336~1573)에 창건된 선사.
묘키안은 국보인 다실 타이안(待庵)이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타이안’은 다도의 대성자 센노리큐(1522-1591)가 설계한 현존하는 유일한 다실입니다.
‘타이안’의 넓이는 불과 2첩 (1.8×1.8미터). 이 작은 크기 때문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정객 1명과 주인 뿐입니다. 흙벽과 다다마, 작은 창 등으로 이루어진 간소한 공간으로 다도에 빠질 수 없는 족자와 꽃을 장식하는 공간도 최소한입니다.
이 건물을 보시면 당시 다과회의 모습이 떠오를 것입니다. 조금 어둑한 빛 속의 정객과 주인. 침묵을 깨는 것은 찻잔에 쏟아지는 물소리뿐. 다실은 한 번 들어가면 신분의 위아래가 없는 평등한 세계. 정객을 위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환대가 이루어졌을 것입니다.
‘타이안’이 ‘대암’이 지어진 것은 전란이 계속되는 16세기 후반. 당시의 다과회에는 수많은 장수들이 초대되었다고 합니다. 다실은 전란의 세상 속 불안을 잊게 해주는 자리였을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다실이 몇 세기에 걸쳐 존재하고 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타이안’을 견학하려면 적어도 한 달 전에 왕복 엽서로 예약해야 합니다. 견학이 가능한 시간대는 오전중으로, 다실 밖으로부터만 가능합니다(※4). 오야마자키정의 역사자료관에는 ‘타이안’이라는 실물 크기의 복제공간이 있습니다.
※4……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방지를 위해 묘키안의 참배는 현재 불가능합니다. 최신 정보는 공식HP를 확인해주세요.
교토 서부의 다케노사토(竹の里)에 가보자
본 기사에서 소개한 장소 이외에도 오토쿠니 지역에는 많은 매력이 있습니다. 문화와 역사의 심오함을 만끽하러 꼭 한번 여행해보세요.
다케노사토(竹の里)・오토쿠니(乙訓)에서 죽순을 사용한 요리를 즐기고 싶으신 분께는 나가오카 텐만궁의 ‘금수정(錦水亭)‘이나 나가오카쿄시에 있는 식당 ‘우오수(うお寿)‘를 추천합니다.